워킹맘으로서 남기는 첫번째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연휴 직전 회사에 퇴사 의사를 남겼다.
마음이 복잡했으나, 1년 3개월의 공백도 길었고, IT 회사 특성 상 업무 변화가 너무 컸다.
돌아온 뒤 마음을 다 잡는데도 오래걸렸다.
매일같이 그만두고 싶었으나, 아기와 남편을 보고 버텼다. 그런데 더이상 버틸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기는 계속 아팠고, 남편은 계속 출장을 갔다. 많이 도와준 남편에게도 결국 이렇게 나약한 엄마의 모습만 보여줘서 미안했다.
나부터 살자. 번아웃이 내 온정신을 덮쳤고, 아기도 부모님도 위안이 되지 않았다. 한참 손이 많이 가는 시기라 자주 안아줘야했고 몸이 부서질듯 아팠다. 월요일 주간회의 시간이 끝나면 심장이 두근댔다. 화요일부터 또 다음주 월요일이 걱정됬다. 영업이 안맞는거겠지.
근데 이런 업무적인 힘듬도 남편은 알아주지 않았다. 내가 적응해야할 문제라고.
점점 지쳐갔던 것 같다. 남편을 들들 볶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렇게 퍼붓고 나면 나았는데, 이제는 남편도 한계가 왔는지 끝내라 한다.
모르겠다. 회사를 정리하게 되면 새로운 삶이 있는것도, 더 나은 삶이 보이지도 않는데 이게 맞나.
그래도 지금 회사는 퇴사를 하는게 100번 고민해도 100번이 맞는것 같다. 왕복 3시간 반은 워킹맘에게 너무 힘들다.